2017년 12월 16일 토요일

백인대장

-[14] 2016년 11월-  

수술 3일 전.  


암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떻게 치료해야하나... 하는
걱정도 컸지만,

이걸 어떻게 그녀에게 말 할지,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이야기 할지,
부모님에게 뭐라고 해야할지,
이제 자리를 잡으려 하는 회사는 어떻게 해야할지,
믿고 함께하는 동료들에게 뭐라고 해야할지...
이런 걱정이 더 크게 다가온다.

정리하고 2~3년 바싹 몸관리 한 후
다시 사회생활을 하는게 어떻겠냐는 조언에 몇일째 고심하다가...

이게 뭐라고... 싶은 생각.
언제부터 알수없음과 불확신에 이렇게 소극적으로 위축되었나... 

수술도 적극적으로 맘먹기.
회복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기.
아이들과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기.
회사도 계획한대로 적극적으로 끌고가기.
동료들에게도 사실대로 말하고,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기.
-예수와 백인대장(Jesus and the Centurion)
 파올로네로네세 유화, 1571. 마드리드 프라도미술관
출처: commons wikimedia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집에 모실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말씀만 하시면 제 하인이 낫겠습니다" [마태오 8,5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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