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20일 수요일

도대체 내가 왜 암이지?

   생각해보면 술도 많이 않하고, 담배도 안피웠다.   운동을 싫어하긴 했지만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헬스장엘 가긴 했다.   고기요리를 좋아하지만 찾아먹는 정도는 아니었고, 초딩입맛을 자부했지만 그렇다고 매끼니를 그렇게 먹는 건 아니다.   
부모님이 당뇨는 있을지언정 양쪽 모두 암 환자분은 없었다.   송전탑이나 발전소 또는 다른 유해시설 근처에 살지도 않고, 일부러 그런 곳에 가지도 않는다.   그런데 왜? 

2015년 1월에 '사이언스'에서 암은 우연의 결과라는 연구가 발표되었다고 한다.   그 이야기가 맞다면?    궁금한 건 하나 풀리는 거다.

이 연구는 종양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기위한 연구란다.   인간은 살면서 적절한 균형에 맞춰 끊임없이 세포복제를 해야하는데, 그 복제는 DNA에 코드화 되어 제어되고 있다.   이 코드에 의해 어떤 경우에는 증식을, 어떤 경우에는 증식 중단을 명령하는데 이 DNA라는게 워낙 약해서 손상을 받기 쉽다.   그래서 둘로 갈라질때 자주 손상되는 경우가 있어 돌연변이를 일으켜 증식이나 중단의 명령 확인이 방해받는다.    그런데 이런 작동이 멈추질 않는다.   그래서 한번 DNA가 망가지면 계속 돌연변이가 축적되어 버린다.   
그래서 왜 돌연변이가 생기는지 알아봤더니 결정적인 요인과 내재적 요인이 있다.   결적적 요인이란 발암물질이 포함된 음식이나 방사선 노출, 담배등을 통해 유전자가 영향을 받은 경우며, 내재적 요인이란  어쩌다 생기는, 또는 어쩔 수. 없이 망가지는 경우[2]다
[2] 숨쉬면서 자연히 발생하는 활성산소(Free-Redical)는 유전자에 의도하지 않은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럼 이런 손상은 어떤 요인이 더 영향을 준 걸까?   손상된 유전자는 복제주기가 끝나면 돌연변이로 바뀌어 버리는데, 우리몸의 여러 조직은 서로 다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우리 몸은 다양한 속도로 이런 돌연변이를 쌓아가게 된다.   이렇게 암 증식 속도와 실제 종양수는 밀접한 관계를 갖게된다.   하지만 담배나 음식등과 같은 결정적 요인들은 암세포의 증식 속도에 주는 영향은 내재적 요인에 비한다면 약하다.

그래서 연구는 줄기세포의 증식속도 데이터를 확인하고 나서, "세포를 복제하면 할 수 록, 다른 요인과 관계없이 더 종양이 생기기 쉬워진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생활하면서 컨트롤 할 수 있는 결정적 요인들보다, 세포 증식의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과정에서 생기는 돌연변이의 재수없음?이 종양 증식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거다.[3]
[3] 물론, 연구는 이런 설명력은 60~70%수준이며, 약 30% 정도는 결정적 요인의 영향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결국, 재수가 없어서 걸린거다.
결국, 항상 내 몸을 모니터링 하는 것 밖에는 암을 막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국가에서 하라고 떠미는 건강검진 조차도 않한 나의 '안일함' 때문이다. 

그래서 딱 걸린거다.

'미루기'와 '안일함'이 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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