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9일 화요일

녹차는 매일 여러번 마셔야만 한다!

   미 국립암센터의 보완 대체의학(CAM)[1] 페이지를 살펴보다가 깜짝 놀랐다.   녹차, 이건 정확히 내가 찾던 식품이 아닌가?


녹차의 건강상 잇점은 폴리페놀이라는 화합물 때문이라고 하고, 이 폴리페놀은 카테틴[1]을 포함하는 식물 화학 물질이라고 한다.   녹차의 폴리페놀은 대부분 카테킨으로 구성되었는데, 이 카테킨의 임상효과가 주된 연구 물질이란다.

[1] 카테킨은 항상화 물질로, 정상적인 세포가 대사하는 과정에서 발생시키는 불안정한 화학적 변화의 축적을 줄일 수 있다.   이런 불안전한 화학적 변화를 '프리 라디컬'(Free-Radicals)이라고 하고, 이런 변화가 축적되어 암이나 기타 질병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녹차가 전립선암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는 초기단계라 충분한 증거는 없다고 쓰여있지만,  녹차 카테킨이 무작위 임상실험에서 전립선 암 예방을 낮출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되었고,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이 예정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녹차를 마신 전후에 그들의 혈액 샘플을 살펴보니, 녹차를 마시고 나서 채취한 혈액에서 암세포가 더 천천히 분화했다고 한다.


물론 전립선 절제술 예정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3~6주간 녹차성분인 폴리페놀E를 투약했더니 'PSA'와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1'의 혈중농도가 낮아지긴 했는데, 연구기간이 짧아 의미가 있는 결과인지는 알 수없으니 보다 긴 실험이 필요하다라고도 씌여있다.   하지만, 이게 어디냐?!?

게다가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을 받을 예정인 환자에게 매일 홍차/녹차/물를 마시게 했더니, 녹차를 마신 환자들만 PSA수치가 작지만 눈에 띄게 줄었다고도 써놨다!!!
  
이 녹차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꽤 진행된 것 같은데, 호르몬 불응성 환자를 대상으로도 실험을 했다고 한다.   5개월 간 호르몬 불응성 환자 19명을 대상으로 녹차 추출물을 캡슐로 투여(폴리페놀 375mg)했더니, PSA 수치가 의미있을 절도로 줄지는 않았고 환자모두 1~5개월내에 질병이 진행되었다고도 적혀있어 기대감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전이가 된 호르몬 불응성 암환자 42명에게 분말 녹차 추출물을 섭취(매일 6g씩 6개월간)하게 했더니 이들 중 1명이 2개월 이상 PSA수치에 의미있는 감소가 있었고, 대부분 환자에서 다른 부작용은 없었다[2]고 한다.
[2] 다만, 불면증, 혼란, 피로등 심각한 부작용이 6건 보고되었다는데, 녹차의 카페인 때문이 아니었을까? 엄청 때려먹었으니까.


이 글에서도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는데, 흔한 부작용은 위장 증상이었고, 시험에 참여한 대상자들에게는 간 기능 검사가 권고되었다고 한다.

물론 여기 CAM 페이지에 적혀있는 모든 식품들이 미국 식품 의약품 안전청(FDA)에서 암 치료제로 승인 된 건 없을 텐데, 녹차도 따로 승인을 받은 건 없다고 적혀있다.    하지만, 마늘이 좋다고, 청국장이 좋다고 따로 검증받은 적 없는 마늘과 청국장을 매일 많은 양을 먹으려 하고 있는터인데, 하물며 녹차야...

생각해보니, 열심히 녹차를 마시다가 한달 전 100만원이 넘는 종합 암 검진에서 영양사의 녹차를 많이 마시지 말라고 조언[3]에 안마셨는데... 괜한 짓을 했나보다 싶기도 하고.   
[3]녹차의 카페인 성분이 영양분 흡수를 막는다는 이유.   맞는 말이긴 할텐데, 영양 흡수 어려움 보다야 암 확산을 막는데 용써야 할터라...

결론적으로 "녹차는 매일 마시자"다.[4]  그냥 마시는게 아니라 대단히 많이!  
[4] 이건 철저히 개인적인 결론이다.   혹시라도 이글을 읽던 중 뭔가가 결정을 하고싶다면 꼭 원본이 있는 사이트에 가서 찾아보고(www.cancer.org), 그리고 나서 결정하시길.
녹차의 카테틴 중 EGCG성분은 전립선 암세포의 성장 경로 차단에 매우 적극적일 수 있음이 발견됐다고 한다
<사진출처: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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