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7일 목요일

조직검사

-[5] 2016년 11월-

암조직 검사.

어감이 영 불편하다.
마치 암이란 걸 확정하고 검사하는 느낌?

게다가 이 검사에 대해 아는게 전혀없어 불안함이 더 무섭다.   검사 자체를 무서워해야 하는지, 검사가 아픈지, 검사 후 후유증은 없는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오는지 궁금함 투성이.   하지만 몇일 인터넷 서칭을 하다가 그만 뒀다.   인터넷 서칭에서 함께 나오는 전립선 암 정보가 유쾌하지 않아서. 

당일 입원이 필요한 검사라며 아침 일찍 오라는 병원의 안내에 잠깐동안 그녀에게 말해볼까도 싶었지만, 역시 최종 결과를 듣고 말하는 편이 좋겠다 싶어 전날 회사에서 야근을 한다고 집에 들어가진 않고 회사근처 호텔에서 숙박을 했다.

조직검사 전날은 금식에 관장까지 하라고 했던터라 가족들에게 말하지 않고 집에서 뭔가를 준비하기는 어려움.  그렇게 준비를 하고 검사당일 아침일찍 병원을 찾았다.

전립선 암 조직검사.
전립선 12곳에 주사바늘과 같은 장비로 조직샘플을 떼어내어 검사한다고 한다.   검사과정이 아플 수 있다며 소개 받은 의사 선생님이 직접 검사하겠다고 해서였는지, 사실 인터넷에서 읽은 글처럼  조직검사 과정이 아프지는 않았다.   그냥 12번 주사를 맞는 정도의 느낌?

오히려 옷갈아 입고 누워서 검사실에 가거나, 나와서 회복실에 누워 있으려니 바쁜 와중에 오랜만에 여유가 생긴것 같아 푹 잘자서 좋았다.   
더불어, 설령 암이라 하더라도 전립선암은 쉽게 고칠 수 있다는 이야기에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석양

핸드폰 카메라의 타임랩스를 어떻게 써보나 싶었는데, 이날 호텔 창문에 핸드폰을 두고 타입랩스 촬영을 해보았다.    전화받기 싫어 에어플레이 모드로 설정해서였는지 촬영의 방해없이 해가 지고 전기불빛이 들어오고 차량이 지나가는 모습이 이쁘게 촬영됐다.
창밖의 일상처럼 나의 일상도 변화없었으면 하는 바램을 핸드폰 영상을 보며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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