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2016년 11월-
'PSA가 81.16입니다'
아침일찍 찾은 동네 대형병원의 담당 의사쌤이 조직검사를 하자며, 암일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를 듣자 이유없이 화가났다. 이사람이 뭔 소리를 하는 거야?
공장같은 이곳에서 개인에 대한 배려가 없이 검사결과의 숫자를 보고 기계 조립하듯 진료방법을 밀어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곳을 신뢰할 수 있는 거야?
이후 점심식사 약속이 있는 판교까지 운전 중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도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거야?
점심 약속을 잡은 예전 동료와는 사업이야기를 하고자 했는데, 걱정에 앞서 그만 병원 이야기를 했더니 왜 진작 이야기하지 않았냐한다. 친한 친구중에 대학병원 비뇨기과 의사가 있다며 소개시켜주겠단다.
실력있는 의사냐? 를 물어보기 전에, 사실을 그대로 이야기할 수 있는 의사인지 먼저 물어봤다. 가능성이 있다 없다가 아니고, 그냥 할수 있다, 없다, 된다, 안된다를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인지를 물어보았다. 의사로써 답변은 다른 병원에서도 들을 수 있으니까.
부랄 친구라 못하는 소리가 없다는 이야기에 소개시켜 달라고 했더니, 그자리에서 전화를 걸어 예약 날자까지 잡아준다.
고맙다.
이렇게 인연이되어 진료를 받는다니, 세상 인연은 역시 알 수 없다는 생각이 새삼 든다.
그렇게 다시 3일만에 동네의 대학병원이 아닌 다른 대학병원에서의 조직검사 일정을 잡았다.
-마이쥬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심평동 아브뉴프랑
확인을 못했지만 샘오취리 가계라고 한다. 그래서 찾아가야 겠다 했었는데, 아침에 들은 병원이야기에 놀라 더 찾아갔던 음료점. 이젠 커피도 못마시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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