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21일 화요일

전이는 뼈에 되었는데, 마음이 너무 약해져 버렸다.

한달 전보다 척추에 전이된 암들이 악화되었다.   특히 골반에 연결된 척추 부위를 가르키며, 이곳에 전이된 암들로 인해 신경에 영향을 끼쳐 다리를 들지 못했을 것 같다며 추정한다.

더불어 전이된 척추의 다른 부위를 보여주며, 약해져서 뿌러질 수 도 있지만, 뼈가 주저앉을 수 도 있단다.   뼈가 약해지면서 신경에도 영향을 주면(또는 신경에 전이가 되어) 지난번 처럼 힘을 못쓰거나 아플 수 도 있단다.   

하지만 따로 예방은 없다.   그렇다고 미리 걱정할 것 도 없으니 아프면 그때 치료.    전이되어 나빠진 뼈들이 다시 좋아지기는 어려움.   하지만 더 나빠지지는 않도록 해야 한다.   그 방법이 항암치료인데, 약을 바꾼지도 한달 정도라서 바꾼 항암약이 잘 받는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단다. (걷기가 치료가 될 수 없다.   무리해서 걷기 보다 그냥 천천히 움직인다는 생각으로 걸어라.   신경 통증은 쉬면 좋아진다.  그러니 신경이 아프면 걷기보다 쉬어라... 란다)

국립암센터 2층 복도
(이런저런 생각으로 멍때리다 쳐다보니...  역시 나만 넋놓고 있는 곳은 아닌듯)

걱정되는 건 지금 2차 호르몬제를 복용 중이라는 것.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다른 약들이 남아 있을까.   자이티가, 이제 한달조금 넘게 복용했을 뿐인데.

오늘 신경클리닉 선생님의 말씀은 명확하고, 친절했는데.   듣고 나와니 왠걸 눈물이 났다.    이러면 안되는데... 무섭다기 보다는 슬퍼졌다.    전이는 뼈에 되었는데 마음이 너무 약해져 버렀다.  

아... 어쩌라는 거냐...

<이전에 같은 진료로>
다리를 들지 못한다 그래서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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