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20일 월요일

자이티가, 음식과 같이는 안되고 소론도정은 꼭 복용하자

표준항암치료(도세탁셀)가 불응성이 되자, 처방을 받은 자이티가(Zytiga).
2차 호르몬제 신약으로 2013년에 국내 허가를 받았지만 비급여로 처방되다가 올해 7월부터 급여처방으로 승인받아 보험 적용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비급여일때 비용이 거의 500만원/월 이었다고!!).    
[1] 메디컬투데이 2018. 4, '자이티가' 국내허가 5년 10개월만에 급여진입, 

살펴보니 급여로 인정이 표준항암치료(화학요법)를 받은 환자에 한해 급여 처방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약은 85개국 이상에서 초기 전립선암 환자에게 1차 처방제로 사용이 승인되어 있다고 하고[2], 2012년에는 표준항암치료(화학요법)를 하기 전 환자를 대상으로 생명 연장 효과가 입증되어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항압화악요법 전 1차 치료제로 권고되고 있다고 한다[3]. 그럼 나도 이 약을 먼저 썼다면 지금과는 상황이 달랐을까?
[2] 청년의사 2015. 7, 전립선암치로제'자이티가', 경미한 환자에게도 투여가능
[3] 청년의사 2013. 10, 전립선암 끝판왕 자이티가

'어떤 약을 언제, 어떻게 쓸지는 다양한 방법이 있고,  환자의 상황에 맞춰 처방하는 것이 항암치료의 기술이다' 라는 선생님의 이야기에 전적으로 동감을 하며 병원을 바꿨는데. (무슨 약을 처방주시던 여전히 완전 신뢰!).   의사쌤이 보다 다양한 처방을 할 수 있도록 제발 제도적으로 지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

자이티가정 500mg, 한국얀센
(엄청 고급스럽게 포장되어 있다.   포장된 만큼 약빨을 냈으면 하며 기대 또 기대)

의사 선생님이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약을 먹고 1시간 후에 식사를 해야한다'고 몇번 강조했는데, 역시 찾아보니 음식과 함께 복용시 약의 안전성과 효능이 확인되지 않아 약과 같이 식사하지 말라고 쓰여있다.   약의 부작용으로는 피로감, 관절통, 저혈압, 설사, 구토 등이라는데, 이런 증상이 없으니 다행. (항암치료 할때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상적인 기분과 에너지로 생활을 하고 있다.    전이만 되지 않았더라면 암진단 이전과 같은 느낌으로 생활을 하고 있었을지도.).  
함께 소론도정을 처방해주며 매일 복용하라고도 했는데.   자이티가는 소론도정(프레드니솔론)과 같은 약을 함께 복용하는 것이 권고되어 있었다[4].     소론도정, 잊지말고 먹어야 하는 거였다. 
[4] 출처:

그나저나...
난 다를꺼야 하는 기대로 일부러라도 잊고 있다가, 예기치 않게 이런 기사[5]를 보면 흠칫 놀란다 .   "특히 조기에 진단된 국소 전립선암에서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은 완치를 기대할 수 있지만 종양이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단계에서는 5년 생존율이 42.1%로 낮아지고, 평균 18~24개월 후에는 호르몬 불응 상태인 ‘전이성 거세저항성’ 단계로 발전, 1~2년 내로 사망에 이른다"
[5] 팜뉴스 2018. 2, 전이성 거세전립선암 급여개선 시급,

1~2년내 사망이라니.   그럴 수 도 있겠지만 그조차 확률일텐데!   잘 알아보고 잘 치료받고자 인터넷을 뒤지다가 예상치 못한 폭탄을 밟았다.   이 기사...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생각보다 꽤 아프다.

하긴, 이 약 없었으면 손놓고 있었을 수도 있었겠다 싶기도.   5년전, 자이티가가 막 개발되었을때 임상실험을 주도한 미국의 Charles J Ryan 교수 인터뷰[6]를 보니 지금이라 다행이다 싶다.   앞으로 좋은 약들이 빨리 개발되어 보다 더 많은 치료 방법이 있기를 다시한번 기대.   아니, 진심으로 기도!!.  
[6] 의협신문 2012. 9, 자이티가, 전립선암환자 치료대안으로 떠올라

<이전에 같은 약으로>
스테로이드제를 먹으면 눈이 흐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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